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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5-16 오후 12:47:00 조회수 2005
제 목 류마티스 관절염과 심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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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에 의해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관절을 비롯한 여러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이러한 염증의 공격을 받는 장기 중에 하나가 심장인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장질환의 확률이 높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같은 나이의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2.5배 높고,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 짧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조기사망의 원인은 주로 심혈관질환, 감염, 호흡기질환, 그리고 악성종양 등에 의한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심혈관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사망 원인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심혈관계 관련 사실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보통 사람에 비해 심근 경색과 심혈관계 사망의 가능성이 2배 높다.
2. 심부전증 역시 중요한 사망 원인이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심부전증 위험이 보통 사람에 비해 2배 증가한다.
3.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시 이미 심혈관계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져 있고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4.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가 일어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가슴통증이 나타나는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적다.
5.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심장병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심장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평소에 콜레스테롤이나 고혈압 등을 잘 조절해야 하고 담배도 끊어야 한다.
6.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조치를 해도 충분하게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7.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이 많은 이유가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비만, 당뇨, 음주 같은 전통적인 요인에 의해 모두 설명되지는 않는다.
8.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이 호전되어도 동맥경화는 꾸준히 진행한다.
9. 류마티스 관절염과 심장질환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 ---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 인터루킨-17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프래밍엄 위험지수와 레이놀즈 위험지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조사방법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비교적 잘 맞으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위험도 파악에 있어서는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525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평균 8.4년간 추적해서 심혈관 합병증의 발병 추이를 조사한 결과 여자 환자에서는 프래밍엄 위험지수로 예측한 것보다 2배 이상 심혈관 합병증이 많이 발생했고, 75세 이상의 환자들은 예측치보다 3배 정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허혈성 심혈관 질환이나 심부전의 발생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고안되고 있는데 주로 심장초음파나 심장MRI를 이용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인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심부전 증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1. 일반인에 비해 전형적인 심부전 증상이 적게 나타난다.
2.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심부전증에서는 심장초음파 검사상 박출율이 나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3. 따라서 심장초음파 검사 시 심부전증의 전단계라고 추정되는 확장기 부전(Diastolic dysfunction) 소견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베일러의대 연구팀(마붑 알람 박사 등)이 2013년 3월 Arthritis Care & Research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1614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포함한 58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25개의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환자에 비해
1. 우심실 크기가 컸다. (평균 0.09cm, P=0.02)
2. 우심실 질량계수가 높았다. (평균 6.2g/m2, P=0.02)
3. 수축기 평균 폐동맥압이 높았다. (평균 5.87mmHg, P<0.00001)
4. 등체적 이완 시간이 연장되었다. (평균 9.67msec, P<0.00001)
5. 승모판 통과 A파 속도가 증가되었다. (평균 0.13m/sec, P<0.00001)
등의 소견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가슴통증이나 숨가쁨, 두근거림, 손발부종 등 심혈관질환의 증상이 없다해도 심장초음파를 포함하는 정밀한 심혈관계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심장초음파 검사 시에는 위의 소견들을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